병원 내 낙상사고, 의료기관이 책임져야 할까?
2025. 7. 23.
판례로 보는 주의의무 기준
⚖️ 사례로 보는 병원 낙상사고 책임 판단 기준
▶ 사건 개요
환자 A, 급성담낭염으로 입원 → 중환자실 치료 중 낙상 발생
병원 측 조치: 낙상 고위험군 등록, 침대 난간·벨트 설치, 주의사항 교육 등
간호기록: 낙상 직전까지 수면 중이었고, 사고는 약 15분 간격 내에 발생
사고 결과: 환자 머리 부위 외상 발생 → 손해배상 소송 제기

🧑⚖️ 1심·항소심 판단: 병원의 과실 일부 인정
재판부는 다음과 같은 사정을 종합하여 병원의 주의의무 위반을 인정했습니다.
낙상 고위험군 환자였고, 중환자실이란 특수한 공간에서 더 높은 주의 요구
병원이 일정 조치를 취했더라도,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추가 예방조치 부족
사고 경위가 불분명하지만, 병원이 더 주의했다면 막을 수도 있었다는 취지
✅ 손해배상 책임 인정 (과실 비율 60%)
➜ 병원이 일부 책임을 부담하되, 환자 상태 및 사정 고려해 구상금 한도 제한
🧑⚖️ 대법원 판결: 병원 과실 인정 ‘신중해야’
그러나 대법원은 하급심 판단을 파기하고, 병원의 과실 판단 기준을 더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.
▶ 핵심 판단 요지
당시 의료 수준에서 기대 가능한 예방조치인지 여부가 중요
15분 간격 확인은 과도한 과실 판단 근거로 보기 어렵다
침상 안전벨트, 낮은 침대 등 병원의 기본 조치가 있었다는 점 고려
사고 원인이 불분명하고, 환자가 스스로 벨트를 넘는 행동도 가능
✅ 결론: 병원의 주의의무 위반 판단은 현실 가능한 조치 범위 내에서 평가되어야 함

📌 판례가 알려주는 3가지 시사점
① 병원의 책임 범위는 “현실적 조치 가능성” 기준으로 판단
의료기관은 가능한 조치를 다했는지가 판단의 기준
매트 설치, 상시 관찰 등은 현장 여건과 의료수준 기준으로 판단
② 낙상사고의 모든 결과가 병원의 책임은 아님
낙상이 발생했다고 곧바로 병원 과실로 연결되지 않음
사고 직접 원인, 병원의 사전 대응 여부가 핵심 쟁점
③ 입증 책임은 누구에게?
환자 측은 병원이 과실을 저질렀다는 구체적인 사정을 입증해야함!
반대로 병원은 예방조치와 관찰 내역을 문서화해두는 것이 중요!
💡 병·의원 운영자라면 이렇게 대비하세요
📋 낙상 고위험군 환자 등록 및 명확한 이력관리
🛏️ 침대 난간·벨트·침상 위치 조정 등 기본적 안전조치
🧾 간호기록, 환자 교육 내용 등 서면 기록 확보
🔍 낙상사고 발생 시, 현장 CCTV 또는 목격자 진술 확보
📣 의료사고보험·법률 자문 체계 마련도 병행 권장
✅ 맺음말: 모든 낙상사고에 병원이 책임지는 건 아닙니다
이번 대법원 판례는 병원 낙상사고의 과실 여부는 단순 결과가 아닌, 예방을 위한 노력과 조치의 적정성에 따라 판단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명확히 했습니다.
병원 운영 중 예상하지 못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지만,
사전에 취한 조치가 적절하고 의료수준에 부합했다면, 법적 책임에서 면책될 수 있습니다.